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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이야기

사주명리 공부 그 첫 시작

by 威儀진칠수 2020. 2. 12.


주명리(자평명리) 공부 그 첫 시작


  사주명리 또는 자평명리. 일반인들은 "사주팔자"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 싶다.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말속에는 “사주”가 생략된 것이다. 평소 사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터였다. 관심이라는 것은 사주 소비자 입장을 말하는 것이다. 정확히 기억되진 않지만 2010년 정도부터 매년 한두 번은 사주 상담을 받은 것 같다. 상담을 많이 받았음에도 사주에 대해 공부할 생각은 못 했다.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매년 사주를 보면서도 마음 저변에는 미신에 가깝다는 또 다른 선입견이 깔려 있었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어느 정도 神氣도 겸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정한 사람만 배워 상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아예 배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러 차례 사주상담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간이 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 둘 궁금증이 늘어나던 시기에 서점이라도 들리게 되면 사주서적 코너 방문은 필수였다. 재미있을만한 사주 서적 몇 권을 구입하여 읽기도 했다. 재밋거리를 넘어 사주에 대한 궁금증은 나날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교육부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해 다양한 공부를 독학한 경험이 있는지라 사주도 독학으로 접근해 볼 참이었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았다. 총기 있던 젊었을 적 시절을 지워야만 했다. 그러던 차 50플러스 노원센터에서 시행한 김정아 선생님의 자평명리를 듣게 된 것이다. 그 인연으로 수강생 중 3분이 의기투합하고, 김정아 선생님의 파격적인 수업 제안에 동력을 얻어 2월 4일 입춘인 오늘부터 사주 명리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50플러스 수업 종료 후 생각을 같이 한 저를 포함한 학인 세 사람은 선생님을 뵙고 수업 날짜를 정했다. 선생님도 공부하는 학인도 모두가 괜찮은 날인 매주 화요일로 의견이 모아졌다. 첫 수업 일은 설 쇤후 처음 맞이하는 화요일로 정했다. 공고롭게도 첫 수업 일은 절기상으로 입춘이었다. 사주에서 새해의 시작은 입춘이라 했다. 사주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뜻있는 날에 시작하게 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수업 날짜가 정해진 그 다음 날부터 첫 수업일이 기다려졌다. 뭔가 모를 끌림. 학인이 사주 공부 자체에 끌렸던지, 학인이 선생님께 끌렸던지, 그렇지 않고서야 기다림과 설렘이 복수로 올 수 있겠는가! 책을 놓아야 할 나이에 다시 책을 잡게 되는 아이러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길을 걷기로 한 학인 두 분에게도 뭔가 모를 자석 같은 느낌이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한 거니까!


  2월 4일 입춘 오늘이 바로 그렇게 기다려졌던 첫 수업일이다. 간만에 날리던 살짝궁 눈발을 보고 이왕이면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강의실로 향했으면 싶었다. 그러나 욕심으로 끝나고 만다. 낭만이라는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올해 워낙 빈설이기도 해 눈이 그리웠나 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눈인지 비인지 구분도 안되는 진눈깨비만 내려 길은 축축했다. 계수인데도 축축한 비는 솔직히 싫다. 계수는 비가 오면 좋아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수유역에서 수락산역까지 전철 타는 시간만 약 21분 정도 소요된다고 지하철 앱은 친절히 알려준다. 7시 수업 시작이라 일찌감치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넉넉하게 출발하였다. 6시 퇴근시간임에도 신종 코로나 때문인지 지하철은 비교적 한산했다. 수업 장소에 도착하니 6시 50여 분. 반갑게 맞이해 주신 두 분 선생님(한 분은 타로 선생님). 3명의 학인 중 제가 1등으로 도착했다. 살면서 1등을 해 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냥 무난하게 살았던 것이다. 잠시 후 또 한 분의 학인이 오셨다. 50플러스 수업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신 분이다. 사주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분이란 생각이다. 기초를 넘어 고난도 질문으로 보아 확신이 든다. 이런 능력에다 나눔의 DNA 보유도 만만치 않게 많이 보유하신 것 같다. 선생님과 학인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하셨다. 나는 첫 만남 때도 오늘도 빈손이었는데 머쓱하고 부끄러웠다. 잠시 후 헐레벌떡 또 다른 학인 한 분이 오셨다. 여성분이다. 커리어 우먼으로 낮엔 또 다른 일을 하시는 분이다. 열정이 대단하시다. 나를 포함하여 이렇게 세 분이 학인의 연을 맺었다.


  성원으로 본격적인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3시간의 수업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더구나 공부로 접근하는 3시간은 긴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3시간이 금세 흘렀다. 소를 물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 공부도 스스로 하는 것이 정답인 셈이다. 가르치겠다는 열정을 가진 선생님의 마음과 배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학인의 마음이 합치된 결과 흐르는 시간도 감지하지 못한 채 수업에 홀릭 되어 있었다. 극기야 타로 선생님께서 10시가 넘었다는 언질을 주셨다. 중간중간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노련한 프로의 진면목을 보여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걱정은 되지 않았다. 사주를 알기 전 일이긴 하지만 미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머쓱하고 죄송할 정도로 오묘하고 신기한 첫 수업이었다. 내 사주 부모관련 설명에서 소름이 돋았다. 미신으로 여겼던 사주가 과학이란 생각에 전율이 느껴진다. 3시간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수업은 약 1년 기간으로 예정되어 있다. 금세 지나지 싶다. 흐른 시간만큼 학인 세사람의 실력도 차곡차곡 쌓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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