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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시커먼 덩어리가 북으로 몰린다앞서거니 뒤서거나 뒹굴며 섞인다뭉치고 합쳐서 저울 눈금 높다 검은 장막으로 사위를 둘러친 듯세상 곳곳이 깜깜한 어두움이다한바탕 살벌한 광풍이 몰아칠 듯 기압을 견디지 못한 뭉친 몽글이들지상에 융단 폭격으로 내려 꽂힌다 육로는 수로가 되고 차량은 고장 난 배로 변신하고물러 터진 옹벽은 폭격에 속수무책와르르 멀건 죽처럼 흘러내린다 하루 끼니 하루에 장만하는 서민들하루 나절에 보금자리 사라지니오호, 통재라, 여기가 지옥이구나 연례행사로 꼬박꼬박 치르면서도 잘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런가올해도 대책은 대책이 물거품이네 사람아, 정부야,인재 아닌 자연재해라 우길 생각 말고내년엔 대책 같은 대책 제대로 세워 서러운 서민 피눈물 거두어 주시구려 2026. 7. 13.
나의 어머니 아홉 번의 강산이 변하고 2년을 더한 세월을 홀로 살고 계시는 어머니어느 날 삼라만상 모두가 들으라는 듯 허공에 시선을 두고 중얼거리셨다. 틀니를 뺀 탓인지 또렷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산에 있는 나무도 고맙고, 풀도 고맙고, 흙도 돌멩이도 이웃 사람들도 고맙고, 이 세상 뭐 하나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젊은이는 이 말의 속내를 헤아리기 어렵겠지만너무나 당연한 자연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뜬금없이 하신 말씀이라 고개가 갸우뚱했다. 순간 스친 생각은 “노인네가 망령 잡수셨나?” 살아오신 세월의 부피와 무게가 있는 만큼 혹시나~~ 모두가 피하고 싶은 그것? 인가 싶어 걱정되었다. 백에 조금 못 미친 세월 외롭고 힘들게 사시는 동안 동년배와 비교하면 .. 2026. 6. 30.
조금은 특별한 아들 결혼식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이 획일화되어 있다.한 인간의 출발선인 가정은 물론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 가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학교로부터우리는 알게 모르게 획일화를 강요받고 있다 효율성 측면에서 획일화가 뭐 그리 나쁜 일인가 하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법하다물론 세상 그 무엇도 장점만 있거나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니 딱히 그렇다 할 수는 없다 다만 획일화는 장점보다 단점이 뚜렷 하기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아닐까.획일화로 무엇보다 염려되는 것은 개성이나 창조성의 말살일 것이다. 민주사회에서 획일화는 민주주의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다.다양한 민중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사회도 다양성을 기저로 돌아가야 한다.지도자가 획일화된 사고로 편리나 이익을 추구하려 든다면 민주체제는 존재하지 못한다. .. 2026. 6. 29.
신십이운성 명리학회 회원 나를 찾는 인문학중 인문학인 명리학.먼 길을 돌아 돌아 드디어 바른 명리에 안착했습니다. 2026. 6. 28.
무지한 중생 이거 뭐나 저거 뭐나엄마아빠 할매할배가 자상히 알려 준다 이게 뭔가요 저게 뭔가요선생님이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총기 있는 아이들은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떡인다 인생이 뭔가요윤회는 있나요저승은 실물인가요스님 신부님 목사님이 진지하게 알려 주신다 하지만,나는 고희인 지금도 이해 되지 않아여기 저기 묻고 다닌다 2026년 어느 월 어느 일 새벽 2026. 5. 22.
명리학 스승 찾는 역마는 예서 그만 2020년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즈음, 한 퇴직 노인의 오갈 때 없는 무료함은 극에 달했다.어떻게 해서든지 탈출구를 찾는 활동이 필요했지만 제약이 따랐다. 이동의 자유가 부자유 했다. 사람 간 감시의 눈초리도 예사롭지 않았다. 특정한 사람만 그랬던 게 아니라 너나없이 그랬다. 북한 5호담당제처럼 말이다. 이런 부자유한 불편 속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어떠한 몸부림도 벼룩의 뜀박질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연의 법이나 음양의 이치에 따르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듯 나의 무료함도 드디어 벗어날 길이 보였다. 특별한 것까지는 없지만 무료한 늙은이들 속 사정을 헤아린 듯 지자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강좌로 노인들을 소집했다. 프로그램은 주로 우리에게 익숙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일부는 낯설면서 흥.. 2026. 3. 16.